하루 세줄 글쓰기(4.17, 토) : 고민되네? 글쓰기의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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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번 글쓰기

하루 세줄 글쓰기(4.17, 토) : 고민되네? 글쓰기의 소재

by yeonjaei 2021.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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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줄 글쓰기(4.17, ) : 고민되네? 글쓰기의 소재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글쓰기 연습 차원에서 매일 하루 세줄 글쓰기를 하기로 결심했었다. 시작한 지는 겨우 이틀이 지났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글을 쓰지 하는 고민에 빠졌다. 벌써 영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동안 글을 안 써봐서 생각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인가 보다. 겨우 두 번 쓰고 글쓰기 소재 고갈? 그래서 매일 글쓰기가 어렵다는 것인가. 이대로 포기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몰려왔다. 다른 사람들은 하늘이며 구름, 햇살, 소나무, 석양을 바라보면 금방 글로 술술 연결되곤 한다던데 나는 왜 어려울까. 아마도 조급한 마음에 한술 밥에 금방 배부르길 바랐던 모양이다. 오늘은 무엇을 쓰지 허둥대다가 지금 고민하는 글쓰기 소재에 대해 끌쩍끌쩍하고 있다.

 

시작부터 갈증을 느끼기 시작하는 글쓰기의 소재.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 기분이다. 먼저 유튜브에서 글쓰기 소재라고 쳐 검색해 보니 여러 관련된 동영상이 있었다. ‘일상에서 주제와 소재를 찾아라. 주변에서 찾아라. 자연에서 찾아라.’ 등 유익한 영상이 있어 시청하였다. 영상을 보면서 눈에 띄는 쉽게 글쓰는 방법, 글쓰기 비법, 읽히는 글쓰기 방법들을 마치 며칠을 굶은 사람처럼 이것저것 들어보았다. 시야가 동네 개천까지 좀 뜨이는 것 같았고 많은 도움도 되었다. 그러나 강의의 결론은 열심히 쓰라는 것이었다. 글을 쉽고 잘 쓸 방법은 없을까 하는 기대감에 허탈감도 느꼈지만, 이는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해내야 하는 일. 초보 농부가 밭에 거름도 주지 않고 오이와 상추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격이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오후에는 집에서 그리 멀리않은 서울교육청 관할 도서관을 찾았다. 가끔 책을 빌리러 가는 곳이다. 도서관도 우리 집 고양이처럼 나를 반갑게 맞아 주는 듯했다. 오늘 도서관에 간 이유는 글쓰기에 대해 지식도 없이 마구 쓰기보기보다는 좀 더 알고 쓰는 것이 좋은 것 같아 책을 빌려볼까 해서다. 이전에 빌린 책을 반납하고 도서를 검색하였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을 포함하여 3권의 책을 빌렸다. 이 책을 통해 글쓰기가 일취월장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은 벌써 들떠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갑자기 소방차가 웽웽 소리를 지르면서 지나간다. 아마도 어디선가 불이 난 것 같다. 일상에서 글의 소재를 찾아 쓰라고도 하던데 그러면 달리는 다급한 소방차를 주제로 글을 쓰면 되는 것인가. 그런데 지금은 이를 주제로 글을 쓰고 싶진 않았다. 왠지 불난 남의 집에 부채질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큰일이 아니고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한편 우리는 반찬도시락 가게를 운영하는데 그제는 저녁에 도시락 주문이 들어와 배달했다. 코로나 상황이고 특히 저녁에는 도시락 주문도 잘 없었는데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도 들었었다. 급히 집을 나가는데 우편함에 구청에서 온 봉투가 있었다. 나갔다 와서 확인해 봐야지 하고 우선 집을 나섰다. 하지만 구청에서 무언가 오면 좋은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서 불안한 감정이 나를 따라다녔다. 우리가 잘못한 것이 뭐가 있었나 혹 벌금을 내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생각에게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어라고 위로를 해주기도 했다. 집에 돌아와 확인해 보니 별일도 아니었다. 내 생각이 틀렸다. 다행이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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