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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돈의 주방 / 이연재
햇살이 잠자는 싱크대를 깨운다
다급한 발소리가 밥솥으로 걸어가고
밥 국그릇은 눈치를 살핀다
짜증이 천장에 걸려있다
커피 마신 식탁은 모른 척 졸고
애타는 손과 칼들은 생명의 숨소리마저
짓밟으며 칼춤을 춘다
드디어 피범벅 반찬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주방은 곧 뻗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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