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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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재7

[좋은 글 좋은 시] 혼돈의 주방 / 이연재 ◆ 혼돈의 주방 / 이연재  햇살이 잠자는 싱크대를 깨운다 다급한 발소리가 밥솥으로 걸어가고 밥 국그릇은 눈치를 살핀다 짜증이 천장에 걸려있다 커피 마신 식탁은 모른 척 졸고 애타는 손과 칼들은 생명의 숨소리마저 짓밟으며 칼춤을 춘다 드디어 피범벅 반찬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주방은 곧 뻗어버렸다.     [좋은 글 좋은 시] 우리 아버지 / 이연재 [좋은 글 좋은 시] 우리 아버지 / 이연재◆ 우리 아버지 / 이연재 길가에 큰 은행나무가말없이 서있다바위처럼 입이 무거우셨던 아버지처럼 택배 기사가 커트에 물건 싣고 나른다딱딱한 지게에 소꼴 베어가득 지고 나르셨던 아버지ydu5712.tistory.com [좋은 글 좋은 시] 가랑비 / 이연재 [좋은 글 좋은 시] 가랑비 / 이연재◆ 가랑비 / 이연재.. 2024. 5. 10.
[좋은 글 좋은 시] 사랑한다는 말 / 이연재 ◆ 사랑한다는 말 / 이연재 우리 집 고양이는 안다내가 귀여워한다는 걸 우리 집 화초는 안다내가 예뻐한다는 걸 우리 집 돼지 저금통은 안다내가 소중히 여긴다는 걸 우리 집 책은 안다내가 좋아한다는 걸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가족들이 날 사랑하는지?“사랑한다!”라는 말 들어본 기억 별로 없어 가끔은 “사랑합니다!”라는 말 듣고 싶다가정의 날 맞아 먼저 용기 내어“사랑합니다!”라고 말을 시작해 볼까?     [좋은 글 좋은 시] 까치의 가르침 / 이연재 [좋은 글 좋은 시] 까치의 가르침 / 이연재◆ 까치의 가르침 / 이연재  햇살도 참새도 즐겨 찾는  창문 밖 배롱나무 가지에 까치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얼굴엔 환한 미소 엉덩이 실룩샐룩 “깍~깍~” 울어대며 뭐라 말하더니 어디론가ydu5712.tistory.. 2024. 5. 6.
[좋은 글 좋은 시] 물 / 이연재 ◆ 물 / 이연재 유순하다순종적이다낮은 곳으로 흐른다 아낌없이 내어준다끈기가 있다변함이 없다 욕심이 없다다투지 않는다없으면 안 되는 존재다 고맙다!존경심이 절로 난다나도 물처럼 그렇게 살 수 없을까?       [좋은 글 좋은 시] 이발 / 이연재 [좋은 글 좋은 시] 이발 / 이연재◆ 이발 / 이연재 머리가 길어어제는 이발을 했다 이발 의자 두 개만 있는 작은 미장원가격 1만 원 쓱싹 쓱싹10분도 채 안 걸려 끝난 남자 이발 돈 내고 나오려니 괜히 손해 본 듯한 기분 요즈ydu5712.tistory.com[좋은 글 좋은 시] 마음 청소 / 이연재 [좋은 글 좋은 시] 마음 청소 / 이연재◆ 마음 청소 / 이연재 너무 지저분해컴퓨터 책상 위를 청소해 본다 머리털과 휴지 조각, 빵조각테이블보에 눌어붙어떨어.. 2024. 5. 2.
[좋은 글 좋은 시] 어린이 놀이터 / 이연재 ◆ 어린이 놀이터 / 이연재 엄마 따라 열대여섯 어린이들이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어린이 놀이터 시끌벅적하다웃음꽃이 핀다행복이 넘친다 괜히 심술 난다나도 어린이처럼 다시 태어나고 싶다 가식과 아집과 편견의 가면 훌훌 벗어버리고 샘물 같은어린 철부지 마음으로 살고 싶다 과연 가능할까?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새로운 피조물이라 하긴 했는데.    [좋은 글 좋은 시] 참새 / 이연재 [좋은 글 좋은 시] 참새 / 이연재◆ 참새 / 이연재 전깃줄에 앉아있는 웅크린 참새 한 마리 참 외로워 보인다 곧 어디선가 날아온 또 다른 참새 한 마리 이제 참새 두 마리 반가운 듯 재잘재잘 엉덩이 실룩샐룩 참 좋아 보인다 부ydu5712.tistory.com고사성어 하마평 뜻과 의미, 유래, 긍정 부정적인 측면 알아보자! 고.. 2024. 4. 25.
좋은글 좋은시 / 사진관 앞에서 ( 시 이연재) 사진관 앞에서 / 이연재 가족 사진에는 행복 부부 사진에는 사랑 돌 사진에는 희망 가득 친구 사진에는 우정 프로필 사진에는 미소 여행 사진에는 기쁨 가득 와~! 정말 부럽다 삶은 고락(苦樂)의 연속이라지만 늘 저렇게 살 순 없을까? 2022. 5. 15.
감성 시 / 상추 심기 (시 이연재) 상추 심기 / 이연재 아침에 작은 텃밭에 어린 상추를 심었습니다 흙도 토닥토닥 덮어주고 물도 아이에게 물 먹이듯 조심스레 주었습니다 지금은 미약하나 점차 자라서 청년이 되고 성년이 되고 늙어가겠지요 우리처럼 한편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내 작은 만족을 위해 노리갯감이 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그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 보니 점차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가 돼가는 것 같아서 하지만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고 하니 오늘도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2022. 5. 1.
좋은 시 /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 (시 이연재)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 / 이연재 모두가 사랑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평생 땀 흘려 농사지으시고 잘못할 때 따끔하게 혼내신 것도 지금 생각하니 사랑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숟가락에 반찬 올려주시고 잘못될까 마음 졸여 걱정하신 것도 지금 생각하니 사랑이었습니다 아내가 정성 가득 밥상을 차려주고 술·담배 끊으라 잔소리한 것도 지금 생각하니 사랑이었습니다 자식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사주고 가끔 고치라 싫은 소리 한 것도 지금 생각하니 사랑이었습니다 이웃이 만날 때 반갑게 인사하고 흩어진 쓰레기를 말끔히 치운 것도 지금 생각하니 사랑이었습니다 친구가 잘 지내냐며 안부 전화하고 할 일 제쳐두고 술자리 함께한 것도 지금 생각하니 사랑이었습니다 세상 만물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때에 따라 비와 눈이 내린 것도 지금 생각하니 사랑이었.. 2022.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