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문화유산 투어 * 독립협회 활동 근거지였던 서대문독립공원의 독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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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 문화유산 투어 * 독립협회 활동 근거지였던 서대문독립공원의 독립관

by yeonjaei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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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 문화유산 투어 * 독립협회 활동 근거지였던 

서대문독립공원의 독립관 

 

 

오늘은 서울 서대문 문화유산 투어의 일환으로 독립협회 활동의 근거지였던 서대문독립공원에 있는 독립관을 찾았다.

서대문독립공원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에 있는 시립공원으로서, 조국 독립을 위해 항거하다 옥고를 치렀던 애국지사들의 자주독립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1945815일 광복이 될 때까지 수많은 애국지사와 1960년대 정치적 변동을 겪으면서 많은 시국사범이 수감되었던 옛 서울구치소가 있었던 곳이다.

 

 

서대문독립공원 내에 있는 독립관은 독립문 바로 뒤편 왼쪽에 자리하고 있는 건물로서, 1896년에 설립된 독립협회가 1897년 모화관을 개수하고 사용하였던 건물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하차하여 서대문독립공원에 들어서서 둘러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모화관은 조선 시대에 중국 사신들에게 영접연과 전송연을 베풀던 영빈관이다. 모화관은 1407(태종 7) 송도의 연빈관을 모방해 서대문 밖에 건립하고 모화루라고 했으며, 1430(세종 12)에는 이를 확장 개수하여 모화관으로 개칭하고 그 남쪽에 연못을 만들고 주위에는 버드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모화관이란 말은 중화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지은 집이란 뜻으로 중국을 우러러보며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새 임금이 즉위하여 중국 사신이 조칙을 가지고 오면 임금이 친히 이곳 모화관까지 나오는 것이 상례였다. 평소에도 일단 사신이 오면 원접사(2품 이상)를 의주에 보내고 선위사(2품 이상)5곳에 보내어 연회를 베풀어 위로했다. 사신이 모화관에 들어가면 왕세자가 그 앞에 나아가 재배례를 행하고 백관도 재배례를 행하였다. 사신이 돌아갈 때는 백관이 모화관 문밖의 길 왼쪽에 순서대로 늘어섰다가 일시에 재배례를 행하고 전송했다. 모화관 주변에는 수행원들이 머무는 숙소인 한옥도 여러 채 있었다고 한다. 또 모화관에서는 임금이 이곳에 나와 기우제를 지내거나 몸소 군대를 사열하고 무사를 시험 보기도 했으며, 별기군의 임시 훈련장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갑오경장 이후 모화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모화관이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방치되어 오다가, 서재필이 발의하고 독립협회가 주축이 되어 자주독립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사대 외교의 상징인 모화관을 당시 약 2,000원 정도의 경비를 들여 18975월 개수를 끝내고, 523일 당시 황태자였던 순종이 하사한 한글로 된 '독립관'이라고 쓴 친서 현판식을 거행하면서 독립관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독립협회에서는 이곳을 사무실 겸 강연회와 애국 토론장 등으로 사용하고 독립신문발행 등을 통해 자주, 민권, 자강사상을 고취시키며 개화운동과 애국계몽운동을 펼치는 등 한말 열강의 침투 속에서도 자주독립을 이룩하고자 한 독립협회 활동의 근거지로 사용되다가 일제에 의해 독립운동 탄압의 일환으로 강제 철거되었다.

 

 

독립관은 지상 1층 한식 목조건물로서 정문 6칸 측면 47량 팔각지붕 구조였다. 원래는 현재 위치로부터 동남쪽으로 350m 떨어진 영천동에 위치하였으나, 서대문독립공원 조성사업계획에 의거 전문가의 고증 자문에 따라, 지상층(555)은 당초대로 한식 목조건물로 복원하여 애국 순국선열들의 위패 봉안과 전시실 등 추모의 장으로 사용하고, 지하층(377)은 학술 및 기념행사, 유물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951228일부터 19961231일까지 서울특별시에서 건립하였다. 

독립관 주변을 둘러본 후 독립관 앞에서 참배하고 안에 들어가 보니 많은 애국 순국선열들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었다. 이곳에는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목숨을 바치신 약 30만 순국선열 중 서훈을 받은 분들의 위패 2,835위와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의 합동 영위가 모셔져 있다. 2,835위의 위패는 1차로 1997년에 1,684위가 봉안되었고, 2차로 2002년에 643, 3차로 2006년에 508위가 봉안되었다고 한다. 서울과 대전의 국립현충원에는 임시정부 요인 묘역과 애국지사 묘역이 설치되어 관련자들 다수가 안치되어 있다.

 

독립관은 한말에 독립협회 활동의 근거지이자 독립의 상징적 건물로서, 원래 건물은 일제에 의해 없어졌지만 늦게나마 복원되어 선열들의 항일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매년 순국선열들의 거룩한 넋과 뜻을 기리기 위해 영령 추모제 등 각종 추모 행사가 열린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편 모화관을 건립한 시기와 독립관의 건립 및 복원 시기 등이 각종 문헌에 따라, 심지어 서대문구에서 소개하는 안내 책자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 조속히 보완되었으면 한다.

   

참고적으로 서대문독립공원은 독립관 이외에도 조국 독립운동의 산교육장이라 할 수 있는 독립문과 서재필 선생 동상, 3.1독립선언기념탑, 순국선열추념탑,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이 이웃하여 그 역사적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하겠다. 따라서 독립관을 오게 된다면 주변 시설도 함께 돌아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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