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단 공원 투어 - 덕력이 높았던 사명대사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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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장충단 공원 투어 - 덕력이 높았던 사명대사의 동상

by yeonjaei 2020.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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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장충단 공원 투어 - 덕력이 높았던 사명대사의 동상 

 

어제는 서울 문화유산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에 있는 장충단 공원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중에서 학창 시절 책에서만 보았던 덕력이 높았던 사명대사의 동상을 찾았다.

남산의 동북쪽 기슭에 있는 장충단 공원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하차하여 6번 출구로 나오면 되는데, 이 공원은 조선조 영조 때 도성의 남쪽을 수비하던 남소영이 있던 자리이다.

 

장충단공원 입구로 들어가면 장충단비가 나온다. 장충단비는 1895820일 을미사변 때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190011월에 세워진 비석이다. 그 장충단비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나무숲 사이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그 계단을 타고 조금 오르면 사명대사 동상이 나온다. 이 동상은 1968511일에 제막되었고(송영수 조각, 이희승 발문, 김충현 씀),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지휘한 사명대사의 모습을 본떠 만든 조형물이다. 높이 11.4m 규모에 사명대사가 육환장을 짚고 연화대 위에 서 계신 모습이다. 

사명대사(1544 ~1610)는 조선 중기의 고승, 승장이다. 법명인 유정보다 당호인 사명당으로 더 유명하고, 존경의 뜻을 담아 사명대사라고도 부른다. 

사명대사 하면 임진왜란 때 승군을 이끌고 왜군과 싸웠고, 일본에 건너가 우리나라 사람 3,000여 명을 구하고 또 일본이 노략질 하여간 많은 보물을 되찾아 온 승려와 외교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명대사는 1561(명종 16) 승과에 급제하고, 1575(선조 8)에 봉은사 주지로 초빙되었으나, 사양하고 휴정 서산대사(15201604)의 법을 이어받았다. 이후 사명대사의 업적은 사명대사 동상에 잘 나와 있으므로 사명대사 동상 뒷면에 기록된 건립문을 소개한다. 

대사의 속성은 임 씨, 이름은 유정, 호는 송운, 또는 사명서기 1544년 중종 391017일 영남 밀양에서 태어나다.

어려서 유학을 다음으로 불도를 수행하여 성불하다 임진왜란을 당하여 왜적이 무엄하게도 국토를 유린하매 위급 존망의 국운을 만회하려 승군을 조직하고 한편 전화 속에서 참혹하게 허덕이는 중생을 제도하려 분연히 칼을 들고 일어서서 혹은 적의 불의를 설법으로써 효유하고 혹은 무술의 실력을 발휘하여 적을 나라 밖으로 물리치는 데 위대한 공을 세웠다. 이는 온전히 대사의 영명한 예지와 전능한 도력의 결과라 하겠다. 이 공로로 종이품 가선대부의 영직을 받았다 

수년 후 패퇴한 왜적이 다시 재침하리라는 정보를 듣고 국명으로 사신이 되어 적정을 탐지할 겸 또는 수교 차 왜국에 건너가 막부의 수장인 도꾸가와와 교섭하여 사로잡혀간 남녀 삼천여 명과 노략하여간 많은 보물을 도로 찾아왔다.  

이에 선조는 대사에게 영의정을 제수하니 끝내 사양치 못하다가 3일 만에 사퇴하고 묘향산에 들어가 전해에 입적한 사승 서산대사의 유탁을 받은 후 고향에 돌아가 만년을 고요히 보내다가 1610년 광해 2826일에 가야산 해인사 홍제당에서 사세하니 나이는 67 자통홍제존자라는 시호를 받다. 존자는 불천에 계시며 지금도 또 영원한 미래까지도 이 국토를 수호하시고 중생을 깨우치시리라. 

 

사명대사의 업적에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과 승병의 역할이 매우 컸다. 조선 시대에 불교는 억불정책으로 말미암아 많이 위축되었지만, 승려들은 나라의 위기 앞에서 모두 집결하여 의병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왜군을 물리치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승병은 그 외에도 축성 작업에도 참여하여 방어에도 힘썼다. 이렇듯 많은 승려들이 국가에 위기가 닥치자 힘을 합쳐 나라를 지켜내고자 하였던 것이다.

 

참고로 사명대사 동상이 있는 장충단공원 일대는 장충단비, 수표교, 승정전, 관성묘, 와룡묘 등 문화재를 비롯하여 3.1 독립운동 기념탑,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 만해 한용운 시비와 유관순 열사, 이준 열사, 김용환 지사, 외솔 최현배 선생 동상 등이 있는 항일운동과 관련된 애국충정이 깃든 민족공원이라 할 수 있다. 

 

장충단 공원은 1984922, 건설부 고시 제374호에 의거 근린공원이 되어 현재는 남산공원의 일부로 흡수·합병되었다 

서울 문화유산 투어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에 있는 장충단 공원을 둘러보았는데,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이 공원으로 나들이 다녀와도 뜻깊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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