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궁궐 이야기 / 덕수궁 금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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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 이야기 / 덕수궁 금천교

by yeonjaei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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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궐 이야기 / 덕수궁 금천교

 

 

안녕하세요. 얼마 전 역사탐방의 일환으로 덕수궁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오늘은 창덕궁의 금천교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덕수궁의 대한문을 지나 건너게 되는 금천교는 1986년에 발굴 복원한 것이다. 덕수궁을 관통하도록 하여 만든 금천에 놓은 돌다리로 2개의 나란한 홍예교로 되어 있다.

 

조선의 모든 궁궐은 정전의 문 앞에 명당수가 흐르도록 하는 게 정석이었다. 배산임수의 풍수관에 따라 임금의 공간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이다. 배산임수란 뒤로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땅을 말한다. 그리고 명당수가 흐르는 궁궐의 물길을 금천이라고 하였다.

 

 

이 금천은 정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임금이 지내는 거룩한 내부공간과 외부의 일상적인 공간을 구별해주는 경계 역할을 한다. 또한 임금이 살고 계신 궁궐로 들어가는 외부의 사악한 기운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벽사적 의미가 강하다고 한다.

 

덕수궁도 금천교가 있는 곳은 물이 흐르는 곳이 아니어서 인공적으로 명당수를 끌여들어 금천을 만들었는데, 일제감정기 때 잘려 나가고 축소되어, 명당수가 흐르는 어구가 지금의 웅덩이(연못)의 형태로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한다. 왠지 씁쓸하다.

 

금천교는 조선 궁궐마다 각각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덕수궁에 설치된 금천교의 이름은 그대로 금천교이다. 이 금천교 다리를 건너 중화문 앞에 이르는 길이 이 궁궐의 중심 행차로였다.

 

 

덕수궁 금천교의 특징은 정문인 대한문과 금천교가 바로 붙어 있는데, 이것은 대한문이 뒤로 옮겨지면서 금천교와 가깝게 된 것이라고 한다. 또 이곳의 금천교는 다른 궁궐의 금천교와 달리 다리의 네 귀퉁이에 서수가 아닌 연꽃 봉우리가 세워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천교의 바닥에는 삼도를 두었다. 삼도의 가운데는 좌우 면보다 한 단계 높고 넓직한 어도를 두어 위계를 높였다. 다리는 무지개 모양의 2개의 홍예교로 되어 있는데 이는 임금님이 계신 신성한 공간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상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금천교 입구에는 하마비가 있는데, 이는 종묘와 궐문을 지나가는 자는 존경심의 표시로 탄 것에서 내리라는 뜻을 담고 있는 석물이다. 궁궐 중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하마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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