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 근대 문화유산 답사 - 보구여관 터, 심슨기념관, 회화나무,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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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 근대 문화유산 답사 - 보구여관 터, 심슨기념관, 회화나무,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by yeonjaei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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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 근대 문화유산 답사 - 보구여관 터, 심슨기념관, 회화나무,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오늘은 지난번 서울 중구 정동 일대 근대 문화유산 답사를 했던 보구여관 터와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정동 회화나무와 작은 형제회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보구여관 터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 제일교회에서 이화여고 심슨기념관으로 가는 길 좌측 모퉁이에는 보구여관 터라는 표지석이 있습니다. 이곳은 1887년 미국 북감리회에서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여성 전용 병원이었으며, 의사와 간호사도 양성했습니다. 

1887년 한국 감리교 의료선교를 담당하고 있던 미국인 목사 스크랜턴은 한국 여성들이 남자병원에 갈 수 없는 관행을 보고 미국 감리교 여성 해외 선교부에 병원 설립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병원 설립안이 승인되어, 같은 해 10월 여의사 하워드가 한국으로 건너와 정동에 위치한 이화학당 구내에서 여성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보구여관의 시초입니다.

 

당시 서울에는 알렌이 운영하는 광혜원과 스크랜턴이 운영하는 정동병원이 있었으나, 여자들은 하워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 별도로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1888년까지 거의 2,500여 명의 여성 환자를 치료했으나 과로로 건강을 해쳐 미국으로 귀국하게 되자, 민비는 그녀의 의료사업을 치하·격려하는 뜻에서 '보구여관'이라는 이름을 내렸다고 합니다. 

1912년 홍인지문 옆의 볼드윈 진료소와 합쳐 해리스 기념병원이 되었는데, 이 병원이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입니다.

 

이화여고 심슨 기념관 

 

보구여관 터에서 경향신문사, 돈의문이 있던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이화여고 심슨 기념관이 나옵니다. 이곳은 미국인 사라 심슨이 죽을 때 위탁한 기금으로 1915년 이화학당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이화학당은 1886년 감리교 여 선교사 스크랜턴이 정동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 여성 교육 기관입니다. 처음에는 한옥 교사를 사용하다가 1899년 양옥 교사인 메인 홀, 심슨 기념관, 프라이 홀 등을 지어서 본격적인 캠퍼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홀은 한국 전쟁 때 파괴되고, 프라이 홀은 1975년 화재로 소실되어 옛 건물 중에는 이 심슨 기념관만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이화박물관, 교과 교실, 자율학습실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에는 옛 교실을 재현해 놓은 유관순 열사 교실에서 이화의 역사를 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고, 이화의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 교육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심슨 기념관 앞에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 기념관은 이화여고 동창들의 기금으로 2005년 완공됐는데, 이곳은 화재로 소실된 프라이 홀이 있던 곳입니다.

 

캐나다 대사관 앞 정동 회화나무

 

이화여고 심슨 기념관 맞은편에는 캐나다 대사관이 있고, 그 바로 앞에는 캐나다 대사관의 마스코트인 오래된 회화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이 나무는 수령이 500년이 넘는 높이 17m, 지름 5.16m의 거목으로 1976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되었습니다.

 

2003년 캐나다 대사관 신축 당시, 이 나무의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나무를 지키기 위해 뿌리의 위치를 감안하여 건축 디자인을 변경하고 지지대를 세우고, 우물을 확장하는 등 캐나다 대사관의 노력으로 정동 회화나무는 현재와 같은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정동 회화나무에서 경향신문사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이 나옵니다. 이 회관은 1987년 개원 이래 피정과 각종 모임 등을 위한 도심 속의 영성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평일미사, 고해성사, 헌인미사, 음악, 공연 등 더욱 친근하고 알찬 교육, 문화프로그램으로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영적 유익과 행복을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교육회관 입구 오른쪽에 세워진 프란치스코 성인

 

또 교육회관 입구에 어서각 터라는 표지석이 벽에 있네요. 어서각 터는 왕의 어필을 보관하던 어서각이 있던 곳인데, 일명 최규서어서각은 영조가 영의정을 지낸 최규서(1650~1735)에게 내린 어서 일사부정편액을 보관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지난번 서울 중구 정동 일대 근대 문화유산 답사를 했던 보구여관 터와 심슨기념관, 정동 회화나무와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을 소개했습니다. 다음은 정동 일대 근대 문화유산 답사 마지막으로 구러시아공사관과 고종의 길, 구세군 중앙회관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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