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들이 - 도심 속 힐링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정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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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일상

서울 나들이 - 도심 속 힐링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정원②

by yeonjaei 2020.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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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들이 - 도심 속 힐링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지난 일요일 도심 속 힐링 공간,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을 탐방 겸 산책 겸 한 바퀴 돌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은 한국의 전통 조경을 테마로 조성되어 푸른 숲속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곳이지요.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을 다녀온 후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 어제는 1차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 청자정 - 국립한글박물관 - 석탑 정원 - 미르폭포까지 소개해 드렸습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du5712.tistory.com/50(국립중앙박물관 정원①)

 

오늘은 어제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탐방코스에서 용산가족공원 - 보신각종 - 석불 - 석등석물승탑 정원 - 박물관 중정 - 배롱나무못 순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의 미르폭포에서 용산가족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소요 시간은 약 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이 용산가족공원입니다. 용산공원으로도 알려져 있는 용산가족공원은 1992년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바로 인근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지요.

 

 

용산가족공원은 임진왜란 때에는 일본군의 병참기지, 임오군란 때에는 청나라 군대의 주둔지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일제 강점기부터 광복을 맞이하기 전까지 일본군이 사용하였고, 한국 전쟁 이후로는 주한 미군의 용산 기지로 쓰이면서 국제 연합군 사령부(UNC)와 한미연합사령부(CFC), 주한 미군사령부가 자리잡았습니다. 1992년에 서울특별시에서 부지를 인수하여 공원으로 꾸몄습니다.

 

다음은 다음 탐방지인 보신각종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편안한 시골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2. 보신각종

 

 

이 종은 서울 종로 보신각에 있었던 보신각종입니다. 우리나라 범종의 계보를 이은 보신각종은 1468(세조 14)에 현 탑골공원 자리에 있었던 원각사 종으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그 후 절이 없어지게 되자 1619(광해군 11)에 서울의 한복판인 관철동의 보신각으로 옮겨져 파루(오전 4)33, 인정(오후 10)28번을 울려 도성의 문을 여닫는 일과 하루의 시각을 알리는 데 쓰였습니다.

 

1895(고종 32) 종루에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걸게 되면서 보신각종이라고 불렸으며, 1985년까지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칠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종의 보호와 안전을 위하여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보존하게 되었으며 현재 종로2가 보신각에 있는 종은 새로 주조한 것이다.

 

이 종의 특징은 하나의 몸체에 양쪽으로 용머리가 달린 장식 고리(용뉴)가 달려 있으며, 몸통 한가운데는 세 겹의 굵은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이러한 모양의 종은 고려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하여 조선 시대에 들어와 널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높이 318, 입지름 228인 보신각종은 현존하는 종 가운데 성덕대왕신종 다음으로 큰 것입니다. 보물 제2호입니다.

 

다음 탐방지인 석불 정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보신각종에서 20~30m 지나면 바로 석불 정원입니다.

 

3. 석불 정원

 

석불 정원 입구에서 만나는 장명등입니다. 장명등은 무덤 앞을 밝히는 석등을 말합니다.

 

장명등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돌로 만들어진 불상으로 고려 시대에 만든 것으로 알려진 석불 두 구가 있습니다.

 

 

왼쪽 부처는 큰 광배를 몸 뒤에 두르고, 낮은 연꽃대좌 위에 서 있습니다. 손에 꽃을 들고 있어 미래에 모든 중생을 구원할 미륵부처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오른쪽 부처는 가슴 앞에 댄 손에 구슬 또는 약그릇 같은 작은 물건을 쥐고 있어 중생을 치유하는 약사 부처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불상은 본래 한 쌍은 아니며, 박물관의 주요 기증자인 동원 이홍근(1900~1980)의 아들 이상용 씨가 기증한 것이라 합니다.

 

이것은 조선 시대 문인석입니다. 무덤을 지키는 문관입니다.

 

 

이것은 태실 석함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에서 공주나 왕자를 낳게 되면 그들의 장수를 빌고자 명산을 찾아 자리를 잡고 태를 묻어 두도록 하였답니다.

 

 

석양입니다. 무덤을 지키는 양입니다.

 

 

온녕군 석곽입니다. 이 석곽은 경기도 양주 금표 지역 안의 온녕군 묘에서 나온 것입니다. 온녕군은 조선 태종의 일곱째 왕자입니다. 무덤에서는 고려 왕실의 무덤과 달리 구리 수저 한 벌과 분청사기 항아리 둘, 접시 두 개만이 발견되었는데, 이를 통해 조선 왕실의 검소함을 엿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은 중앙박물관 전시관 앞에 조성되어 있는 석등석물승탑 정원을 둘러보기 위해 전시관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4. 석등석물승탑 정원

 

 

위 사진에서와 같이 박물관 전시관 앞에는 석등, 석물, 승탑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승탑은 고승의 유골이나 사리를 안치한 무덤으로 통일신라말 승탑부터 고려 시대 승탑이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현화사 석등입니다. 이 석등이 있던 현화사는 고려 현종(1009~1031)이 돌아가신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사찰이라고 합니다. 석등의 규모가 크고 당당해 보입니다.

 

 

이것은 보리사 대경대사 현기탑비입니다.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활약한 승려 대경대사의 업적을 새긴 탑비입니다.

 

이것은 염거화상 탑입니다. 통일신라 시대 후기에 활동한 염거화상의 묘탑으로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흥법사 터에 있었다고 전해지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하네요. 염거화상(?~844)은 도의선사의 제자로, 신라 선종 산문의 하나인 가지산문(迦智山門)의 제2대 선사라고 합니다.

 

 

이것은 충주 정토사 흥법국사탑입니다.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활약한 흥법국사의 사리를 모셨던 탑으로, 흥법국사는 당나라에서 수행하였고, 고려 성종 때 대선사를 거쳐 목종 때 국사의 칭호를 받았다고 합니다.

 

5. 박물관 중정

 

 

박물관 중정은 박물관 정원 탐방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중정은 건물 안이나 안채와 바깥채 사이의 뜰을 말합니다. 한옥의 경우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마련된 작은 뜰을 중정이라고 부르는데, 박물관 중정은 전시관 앞 열린 마당을 말한다고 하네요.

 

박물관 중정과 거울못 사이의 풍경입니다.

 

6. 배롱나무못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은 탐방 코스를 따라 다 돌아보고, 박물관 남문으로 나오는 길에 다리 오른쪽에 있는 베롱나무못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동쪽의 '미르폭포'에서 흘러나온 물은 '미르못'을 거쳐, 이곳 배롱나무못에 이른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발길이 뜸한 듯 보였습니다. 옆에 있는 다리는 '나들다리'입니다.

 

이상으로 두 번에 걸친 국립중앙박물관 정원 나들이 소개를 마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은 우리나라의 전통 조경을 도입하여 꾸민 공간으로, 다양한 우리의 석조 문화재를 만날 수 있고, 국립 한글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과 연계하여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아주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산책과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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