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대 문화유산 답사 - 덕수궁 출발, 정동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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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대 문화유산 답사 - 덕수궁 출발, 정동 한바퀴

by yeonjaei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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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대 문화유산 답사 - 덕수궁 출발, 정동 한바퀴

  

 

어제는 서울 근대 문화유산 답사로 덕수궁을 출발하여 정동 한 바퀴를 돌았다. 서울 중구 정동에는 파란만장했던 격변의 시대를 견딘 근대 문화유산들이 여전히 그 자리를 고스란히 지키고 있었다. 혼란과 상처의 시간을 겪으며 남겨진 흔적을 따라 걸어보는 것은 나름 큰 의미가 있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하차하여 2번 출구로 나와 덕수궁부터 둘러보았다. 이곳저곳 돌아본 곳이 많아서 오늘은 덕수궁과 덕수궁 돌담길, 정동극장과 중명전을 소개하고, 나머지는 다음에 또 연속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덕수궁

   

 

덕수궁은 원래 명칭은 경운궁이었지만, 1907년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 이곳에 살면서 명칭을 덕수궁으로 바꾸었다

 

1592(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선조가 의주까지 피난 갔다가 한성으로 돌아왔을 당시, 궁궐이 모두 불타버려서 거처할 왕궁이 없어 왕족의 집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완전했던 월산대군가를 행궁으로 삼아 거처하게 된 것이 덕수궁의 시초이다. 1611년에 경운궁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1907년부터는 덕수궁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인조반정으로 선조의 손자인 능양군이 덕수궁의 즉조당에서 즉위하여 인조가 되었고 광해군은 왕의 자리에서 폐위되었다

 

그리고 지금 덕수궁의 정문은 대한문이지만, 원래 대한문은 동문이었고 인화문이 덕수궁의 정문이었다. 그런데 1904년 덕수궁에 큰 화재가 일어났고, 1906년에 불타버린 건물들을 수리하면서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위해 이름을 한양이 창대해진다는 뜻을 가진 대한문으로 바꾸게 되었다.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은 덕수궁 대한문 좌측 돌담길을 끼고 난 길에서 시작하여 덕수궁과 미국 대사관저 사이 골목길로 이어져 새문안로2길까지의 길을 말한다.

 

기존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정비하고, 보행자를 위해 보도와 차도 공존 도로와 푸르름이 가득한 가로공간인 녹도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도입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로 길이는 900m이다 

르네상스식 근대 건축물과 데이트하기 좋은 공간이 많아 연인들이 걷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며, 주변에 정동극장,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어 문화 산책 코스로도 제격이다.

 

정동극장

 

 

 

정동 네거리에서 덕수궁 돌담길 좌측 길로 들어서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정동극장은 예술극장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다는 소명 아래 1995년에 건립되었다 

개관 이래 현재까지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기획 개발해 선보이고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는 복합 공연장이다.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서며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동극장 마당엔 도포와 갓을 쓴 차림에 부채를 손에 들고 있는 동상이 하나 서 있다. 이 주인공은 조선말부터 근대까지 5대 명창 중 한 명인 이동백 명창이다 

그는 원각사에서 창극을 공연했는데, 품격 높은 민족예술로 승화시켜 고종의 총애가 특히 각별했다고 한다. 통정대부의 벼슬을 내리기도 했고 원각사에서 열리는 그의 판소리 공연을 전화기로 들었을 정도라고 한다.

 

중명전

 

정동극장에서 오른쪽을 조금 들어가면 중명전이다. 이곳은 대한제국의 희망과 고통이 혼재했던 비운의 역사가 흐르던 장소이다1901년에 지어진 중명전은 지금의 덕수궁에 포함된 건물로서 접견소 및 연회장, 도서관으로 사용되었다.

 

또 이토 히로부미가 이완용 등 을사오적을 데리고 1905년 을사늑약을 맺은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것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고종은 1907년 헤이크에 특사를 파견하기 위해 준비하던 장소이기도 하다. 중명전은 국가를 지키기 위한 고종의 치열한 노력이 남겨져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고종이 1904년 경운궁 화재 이후 1907년 강제 퇴위 될 때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15년부터 외국인에 임대되어 경성구락부로 이용되었다.

 

현재는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으며, 건물 1층에서는 조선말부터 대한제국 시기까지 중명전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실들을 전시하고 있다.

 어제는 서울 근대 문화유산 답사로 덕수궁을 출발하여 정동 한 바퀴를 돌았다. 그중에서 덕수궁과 덕수궁 돌담길, 정동극장과 중명전을 소개하였고, 다음에는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구러시아공사관, 서울시립미술관, 보구여관 터, 이화학당 등을 정리하여 연속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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