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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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

by yeonjaei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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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

 

 

안녕하세요. 얼마 전 역사탐방의 일환으로 창덕궁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창덕궁의 인정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 두 번째 문인 진선문을 지나면 인정문이 나온다. 인정문을 들어서면 넓은 조정이 있고 앞으로 전각이 보인다. 인정전이다.

 

인정전은 국가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즉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으로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하지만 왕의 즉위식은 주로 인정문에서 거행되었고 왕이 된 후 인정전으로 들어왔다.

 

인정전 앞쪽으로 의식을 치르는 마당인 조정이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는 북한산의 응봉으로 이어져 있다. 2단의 월대 위에 웅장한 중층 궁궐 전각으로 세워져 당당해 보이는데, 월대의 높이가 낮고 난간도 달지 않아 경복궁의 근정전에 비하면 소박한 모습이다.

 

1405(태종 5)에 창덕궁 창건과 함께 건립되었으나 1418(태종 18) 박자청에 의해 다시 지어졌고,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10(광해 2)에 재건, 1803(순조 3)에 소실된 것을 이듬해에 복원해 현재에 이른다.

 

 

인정문을 지나 조정으로 들어가면 가운데에 난 3개의 길이 있다. 가운데는 왕이 다니는 어도, 오른쪽은 문관의 길, 왼쪽은 무관의 길이다.

 

가운데 길 양쪽에는 품계석이 늘어서 있다. 문무백관이 자신의 지위에 따라 서 있었다. 정조 때 조정의 위계질서가 문란해졌다고 하여 신하의 품계에 따라 세우게 된 것이다. 품계석은 총 18품계인데 품계석을 보면 정---종 나오다가 정4품부터는 정만 나온다. 4품은 그냥 정 옆에 섰다고 한다. 참고로 과거에서 장원하면 종 6품에서 관직을 시작하였다.

 

조정의 바닥에 있는 거친 돌을 박석이라고 한다. 거친 돌을 사용한 것은 미끄러짐을 방지하기도 하고 빛이 난반사되어 조명역할을 했다고 한다. 차일고리도 있는데 이는 행사 때 햇빛을 가리는 차양막을 걸 때 끈으로 묶는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인정전의 전각은 다른 궁궐의 정전과 다른 점이 있다. 용마루에 오얏꽃 문양이 붙어 있는데 순종 때 일제강점기하에 생긴 것이다.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문양이다.

 

 

인정전 안에는 왕의 자리인 용상이 있고 그 뒤에는 나무로 만든 곡병과 곡병 뒤에는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악도라는 병풍이 있다. 일월오악도에는 해와 달, 다섯 개의 산봉우리, 폭포, 파도, 소나무가 그려져 있다. 여기서 음양을 뜻하는 해와 달은 왕과 왕비를, 5개의 산봉우리는 동서남북 중앙의 조선 국토를, 폭포와 파도와 소나무는 영원히 변치 않는 생명을 의미한다. 이것은 임금이 중앙에서 사방을 다스리고, 음양의 이치에 따라 정치를 펼친다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천정에는 봉황이 날고 있다. 봉황은 태평성대에만 나타난다는 상상 속의 새다. 덕이 있는 왕이 다스리면서 태평성대가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왕의 용상 위에 작은 지붕같이 보이는 것을 닫집이라 하는데, 역시 봉황 두 마리가 새겨져 있다.

 

인정전 내부 주변에는 유리창을 비롯하여 전구나 커튼 등 서양 장신구가 많다. 그것은 구한 말 외국과의 수교 후, 다양한 외래 문물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1907년 순종이 덕수궁에서 창덕궁으로 이어한 후 실내바닥이 흙을 구워 만든 전돌에서 마루로 바뀌고, 전구가 설치되는 등 부분적인 변화가 생겼다. 조선 5대 궁궐 중에서 전기가 처음 들어 온 곳은 1887년에 들어온 경복궁이다.

 

인정전 문도 황실을 상징하는 노란색이다. 인정전을 밖에서 보면 2층이지만 안에서 보면 하나로 뚫린 열린 구조이다. 중층 건물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궁궐 배치는 정전 뒤에 편전과 내전이 존재해야 하는데 창덕궁은 지형을 그대로 살려 지은 궁궐이다. 따라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형 그대로 따랐기 때문에 인정전 뒤편이 동산으로 되어 있어 화계와 담장으로 꾸며졌다. 창덕궁의 편전은 인정전 오른쪽 옆에 있는 선정전이다. 유일하게 청기와 지붕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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