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탐방 * 인정문 왕의 즉위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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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탐방 * 인정문 왕의 즉위식 거행

by yeonjaei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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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탐방 * 인정문 왕의 즉위식 거행

 

 

안녕하세요. 얼마 전 역사탐방의 일환으로 창덕궁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창덕궁의 인정전에 이르는 출입문인 인정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정문은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의 정문이다.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꺾어 금천교를 건넌 뒤 진선문을 지나 왼쪽으로 돌면 보인다. 이는 광화문에서 근정문까지 일직선인 경복궁과 차이가 있다. 경복궁은 예법에 따라 반듯하게 구획한 반면, 창덕궁은 자연 산세에 맞춰 지었기 때문이다.

 

인정문에서인정은 맹자가 왕도정치를 강조하면서 언급했던 '인정(仁政)'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어진() 정치()를 바탕으로 훌륭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1985년 1월 8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813호로 지정되었다.

 

 

인정문은 태종 5(1405)에 창건한 것이나 여러 차례 화재로 인해 손실과 복구를 거듭하면서 지금의 문으로 재건한 것이다. 1988년 현재와 같이 원상회복하였다.

 

인정문은 정면 3, 측면 2칸의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낮은 장대석 기단 위에 둥근 초석을 놓고 정면 기단 중앙에 건물 어간과 같은 너비의 계단을 두었다. 사방에 평주를 돌리고 가운데에 두 개의 고주를 세워 고주 사이에 두 짝의 판문을 달았었으나, 현재는 개조되어 있다.

 

 

다른 궁궐 건물의 문들과는 다르게, 인정문 용마루에 오얏꽃(자두꽃) 문양이 박혀있다. 바로 대한제국 국장 황실의 문장이었던 '이화문(李花紋)'이다. 대한제국 황실이 전주 이씨라 오얏꽃을 문장으로 삼은 것이다.

 

왕의 즉위식이 인정전 앞이 아니라, 주로 인정문 앞에서 거행됐다. 통상 선왕(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장례식 기간 중에 왕의 즉위식이 이루어졌는데, 그러한 이유로 통곡과 슬픔으로 즉위식은 인정전이 아니라 인정문에서 열린 것이다. 역대의 많은 왕의 즉위가 있었는데 연산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순조, 철종, 고종 등 8명의 임금이 이곳에서 즉위하였다.

 

또 이곳에서는 임금이 직접 죄인을 국문하는 친국을 많이 열었다. 사안의 중대함에 따라 장소가 달라졌는데 꽤 무거운 죄를 저지른 중죄인들을 주로 인정문에서 심문했다. 즉 인정전까지 왔다는 건 사실상 살 가망이 없다는 얘기라고 한다.

 

* 출처 : 세계유산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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