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 한글 가온 길 도보여행⑤ - 주시경 마당, 주시경 집터, 한글 글자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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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한글 가온 길 도보여행⑤ - 주시경 마당, 주시경 집터, 한글 글자마당

by yeonjaei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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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 한글 가온 길 도보여행⑤ - 주시경 마당, 주시경 집터, 한글 글자마당

 

 

 

얼마 전 서울 종로 문화유산 답사의 일환으로, 세종대로 한글 가온길 도보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한글 가온 길 도보 여행에 대해 지금까지 세종대왕 동상과 세종 예술의 정원, 한글 가온 길 새김 돌, 한글학회 등을 내용으로 네 번에 걸쳐 소개를 드렸습니다. 

 

세종대로 한글 가온 길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한글을 지켜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의 집터 등 뜻깊고 재미있는 한글 이야기가 가득한 코스입니다.

 

오늘은 세종대로 한글 가온 길 도보 여행 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로, 주시경 마당과 주시경 집터, 그리고 한글 글자마당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시경 마당

 

주시경 마당은 서울 종로구 내수동 신문로에 있다.

 주시경 마당에는 한글 역사인물(주시경·헐버트 선생) 상징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은 한글을 발전시키고 보존을 위해 후학을 가르치며,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헌신하신 주시경 선생과 헐버트 박사의 인물상을 부조로 설치하여 숭고한 뜻을 기리고, 한글의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형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으로서의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먼저 책 보따리를 들고 있는 주시경 선생의 동상이 보인다. 동상 바로 위에는 주시경 선생이 1910년에 남긴,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라는 글귀가 그의 신념처럼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주시경 선생은 한글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말글을 연구하고 널리 보급하려 노력했다.

그는 191439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1921년에 주시경 선생의 뜻을 잇고자 조선어연구회가 조직됐다. 조선어연구회는 1931년에는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꿨고, 1949925일에는한글학회로 다시 이름을 바꾸었다. 

 

그는 직접 세운 강습소뿐만 아니라 우리 말글 강의를 요청하는 곳은 어디든 나가 우리말을 가르치기도 했다. 어찌나 열정적이었는지, 학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책 보따리를 들고 한달음에 달려가 주보따리라고 불렸다고 한다.

 

주시경 선생은 한국어와 한글을 과학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언어학자였으며, 한국어와 한글의 표준화와 보급 운동을 민족 자주의 차원에서 전개한 불멸의 선각자였다.

 

 

주시경 선생 동상 뒤편에는 호머 헐버트 동상도 있다. 헐버트는 우리말과 문화를 연구하고 독립운동에도 참여했던 미국인 교육자이자 선교사였다. 1886년 고종이 세운 근대식 교육 기관인 육영공원의 교육자로 우리나라에 왔다가 한글의 매력에 푹 빠져 한글 연구에 삶을 바쳤다.

 

그는 특히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1891)를 만들어 한글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서재필과 최초의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을 창간하였으며, ‘아리랑을 악보로 만들어 보급하는 등 한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주시경 집터

 

서울 종로구 내수동 길가에 용비어천가 빌딩이 보이는데, 이곳 서울시 종로구 내수동 용비어천가 빌딩 자리가 주시경 선생의 집터이다.

 

이 집터는 주시경 선생님이 어렵게 살던 30대 중반에 경상도 어느 독지가가 만 냥짜리 30칸 집 한 채를 기증한 집으로, 서른아홉 살 때까지 사시다가 운명하신 집터라고 한다. ‘주시경 선생의 집터라는 안내판이나 표지석은 찾을 수가 없었다. 좀 아쉬웠다. 

 

한글 글자마당

 

세종문화회관 오른쪽에 있는 세종로 공원에는 한글 글자마당이 있다.

 

한글 글자마당은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긍심을 높이기 위하여 한글 글자마당을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재외동포·다문화가정 등을 포함한 11,172명의 국민들이 직접 쓴 초성·중성·종성으로 조합된 한글 11,172자를 돌에 새겨 조성하였다. 한글 조합으로 만들 수 있는 글자는 무려 11,172개라고 한다.

 

지금까지 세종대로 한글 가온 길 도보여행에 대해 다섯 번에 걸쳐 소개를 드렸는데, 다음은 육조거리, 의정부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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