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선정전 왕의 공식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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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선정전 왕의 공식 집무실

by yeonjaei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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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선정전 왕의 공식 집무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역사탐방의 일환으로 창덕궁을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임금의 집무실로 쓰인 창덕궁의 선정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선정전은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 바로 오른쪽에 있다. 현재 보물 제8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신정전은 왕이 고위직 신하들과 함께 일상 업무를 보던 공식 집무실인 편전으로, 지형에 맞추어 정전인 인정전 동쪽에 세워졌다. 아침의 조정 회의, 업무보고, 국정세미나 격인 경연 등 각종 회의가 이곳에서 매일 열렸다.

 

창건 당시에는 신정전을 조계청이라 불렀는데, 1461(세조 7)정치는 베풀어야 한다는 뜻의 선정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과 인조반정 등의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647(인조 25)에 인왕산 기슭에 있던 인경궁을 헐어 그 재목으로 재건하였다. 주위를 둘러싼 행각들을 비서실, 부속실로 이용했으나 전체적으로 비좁았다. 현재 궁궐에 남아 있는 유일한 청기와 건물이다.

 

 

원칙적으로 궁궐은 주례고공기, 궁실제도에 따라 치조 공간인 인정전과 선정전은 남북으로 배치되는 것이 타당하나, 인정전 뒤편 후원의 자연경사를 거스르지 않고자 선정전을 동쪽으로 배치하였다. 이러한 궁궐조성의 창의성을 고려하여 창덕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선정전은 중종의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가 선정전에서 수렴청정을 하며 조선 중기 역사의 질곡을 함께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한편 뒤편의 희정당으로 편전 기능이 옮겨 가면서 순조 이후에는 이곳을 혼전(종묘로 모시기 전까지 죽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곳)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성종과 중종 대에는 왕비가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정면 3, 측면 3칸으로 처마는 겹처마이고, 양성을 하지 않은 채 치미와 용두를 얹어놓았다. 건물은 둘레에 행각으로 둘러쌓여 있고 동쪽은 담장이다. 정면으로는 어로인 복도가 설치되어 있다. 경복궁 사정전 권역의 1/4 규모이다.

 

 

선정전안에는 임금의 자리엔 닫집과 일월오악도가 그려진 병풍이 있다. 천장에는 봉황도가 있는데, 봉황은 태평성대에만 나타난다는 상상 속의 새로서 덕이 있는 임금이 다스리면서 태평성대가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다.

 

창덕궁 안에는 청기와를 덮은 건물이 몇 채 있었으나 현재는 선정전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으며, 조선 중기 공포의 형상을 잘 남기고 있어 중요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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