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 여행 * 서울 근교 4대 명찰 진관사와 태극기 비
안녕하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어제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가볼 만 한 곳을 둘러보았는데, 그 중 서울 근교 4대 명찰로 손꼽히는 진관사와 태극기 비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진관사
먼저 진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직할사찰로,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와 함께 서쪽의 진관사로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名刹)로 손꼽힌 이름난 사찰이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진관길 73에 있습니다.
진관사는 거란의 침입을 막아내고 국력을 수호한 고려 제8대 현종이 1011년에 진관대사를 위해 창건했으며, 6.25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복구된 고찰로 전해진다. 또한 '신라시대 고찰'이란 설과 조선 후기 승려 성능이 찬술한 「북한지」에서는 원효대사가 진관대사와 더불어 삼천사와 함께 세웠다는 설도 전해진다.
세종대왕은 재위 24년(1442)에 진관사에 독서당을 지었다. 그리고 훗날 한글을 창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집현전 학자 신숙주, 성삼문 등 6인을 그곳에 들어가 독서하게 했다. 그리고 이 독서당은 한글 창제에 반대하는 무리들의 눈을 피해 한글을 연구했던 비밀연구소로 활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독서당 건립 후 진관사에서는 학사들과의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왕실과 사대부, 그리고 서민들까지 애용하는 전 국민의 사찰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2. 태극기 비
한편 은평한옥마을 쪽에서 진관사로 가는 도로 왼쪽에는 ‘태극기 비’가 세워져 있다. 위치는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132-28번지있습니다.
2009년 5월 서울특별시 은평구 소재 진관사의 칠성각 해체 보수과정에서 내부 불단과 벽체 사이에 있던 태극기와 독립 신문류 등 6종 21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신문류의 발행 일자가 1919년 6월~12월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동 자료는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주석했던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1920년 초, 일제에 체포되기 직전 긴박한 상황에서 비밀리에 진관사 내의 한적한 건물(칠성각)의 벽 속에 숨겨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빛이 차단된 밀폐공간에서 90년간 기적적으로 보존되어 있었던 것이다.
태극기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색이 변하고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타 약간 손상됐지만, 형태가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이는 1919년 3.1운동 이후 6월에서 12월까지 중국과 국내에서의 항일 독립운동 연구를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2월 25일 등록문화재 제458호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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